전공자이고, 겨울방학부터 필기공부를 시작하면서 실기공부를 같이 했습니다. 1월부터 실기시험날까지 하루평균 최소 7시간은 공부한 거 같습니다. 배울학 100%환급반을 신청하여 수강했습니다. 전기자기학, 회로이론, 제어공학은 전공책으로 공부했고 전력공학, 전기기기, 기술기준은 이론강의만 1회 시청했습니다. 이렇게 필기 개념공부 끝내고 문제풀면서 어느정도 완성된 후 이어서 곧바로 실기단답, 수변전, 시퀀스 이론강의 1회 돌렸습니다. 이때 필기 공부하다가 실기 공부하니 진짜 전기 공부하는 거 같아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필기시험을 고득점으로 합격하고 실기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미리 인강을 다 들어놓으니까 시간도 벌고 어려운 부분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도 생기니 효율적이었습니다. 필기 과년도는 시험 1주일 전부터 집중적으로 문제만 6년치 풀었고 실기는 시험 3주전부터 02년부터 쭉 풀었습니다. 산업기사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만 골라서 풀었습니다.

다음은 필기 과목별 상세후기입니다.

 ① 전기자기학 – 전공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전기자기학은 공식이 정말 매우 많은데 저는 복습하는 기분으로 우선 한번씩 모두 유도해보고 필요한 부분만 암기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유도하기 힘든 부분만 외우고 간단히 암페어 주회법칙이나 전계와 전압 기본 정의 등으로 유도되는 공식들은 외우지 않았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무작정 암기하시지 말고 꼭 한 번 유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작정 외워버리면 문제가 조금만 변형되어도 풀 수 없게 됩니다. 참고로 기사 필기 전기자기학은 고등학교물리~대학물리학 수준입니다. 원통, 구좌표계도 사용하지 않고 99% 직각좌표계에서 전부 해석이 됩니다. 벡터적인 해석은 거의 쓸일이 없고 게다가 미적분도 아주 간단해서 고등학교 수준의 미적분만 할 줄 아시면 수학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없습니다. 공식유도할때도 거의 사칙연산으로 간단히 유도됩니다. 전기자기학이 제일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공부하시면 충분히 고득점 가능한 영역입니다.

 ② 전력공학 – 윤석만 기술사님 이론강의를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필기 공부하면서 실기도 함께 공부했기에 전력공학은 까먹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80점 이상 나왔기 때문에 이론강의만 듣고 시험보기 1주일 전까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전력공학은 실기시험과 직결되니 열심히 하셔야 하는 과목입니다. 중요한 과목이니 최소 80점 이상 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계산문제보다 원리 물어보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대학에서 전자쪽 과목 듣느라 전력공학도 전기기기처럼 처음 접해보는데 개인적으로 전력공학 난이도는 전기기기에 비하면 훨씬 쉬웠습니다. 윤석만 기술사님 덕에 우리나라 전력공급 방식과 전력계통에 대해 단기간에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③ 전기기기 –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대학에서도 전자 관련 수업을 많이 들어서 기계 부분은 처음 접해보았고 이해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완호 기술사님 이론강의를 수시로 들었습니다. 공부해도 금방 돌아서면 까먹고 직류전동기, 교류전동기, 직류발전기, 교류발전기 등등 배운 개념이 머릿속에서 서로 뒤죽박죽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개념을 완벽하게 잡으셔야 합니다. 문제풀이보다 개념잡는데 시간을 쏟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기시험과도 연관이 많습니다. 문제는 시험 다가올때 쯤 집중해서 양치기하면 쉽고 빠르게 많이 풀 수 있습니다.

 ④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 회로이론은 대학에서 죽어라 했기 때문에 솔직히 너무 쉬워서 인강도 안 듣고 거의 공부를 안했습니다. 공식만 몇 개 외우고 RLC 회로 부분만 다시 공부하고 과년도 문제만 풀어봤습니다. 충분히 고득점 가능합니다. 제어공학은 전공책으로 공부하다가 내용이 너무 깊어져서 윤석만 기술사님이 이론강의에서 문제푸는 스킬같은 거 알려주시는데 그런 부분 골라서 들었습니다. 기술사님이 쉽게 푸는 방법 잘 알려주시니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제어공학은 웬만해서는 무작정 외우시는 거 추천합니다. 실기와도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제어공학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궁굼해서 학문적으로 깊이 파고들수록 점점 어려워집니다. 외울 공식만 정리하고 과년도 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⑤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 전기 관련 법규를 암기하는 과목입니다. 거의 암기과목입니다. 요약집 다운받아서 혼자 외워보려다 법규를 읽어봐도 도저히 내용 이해가 안가서 2배속으로 황민욱 기술사님 이론강의 빠르게 보고 외웠습니다. 이 과목은 인강 안듣고 공부하시는 분들 많은데 강의를 한 번 들으면 황민욱 기술사님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확실히 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과목은 어느정도 외웠으면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다음은 실기 과목별 상세후기입니다.

 ① 수변전설비 – 공부하기 전에 책을 대충 훑어보니 회로도 복잡한 게 굉장히 막막하고 어려워보였습니다. 일단 강장규 박사님 강의를 들었는데 박사님이 강의를 정말 잘하셔서 쉽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가급적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많은 수변전 회로도를 접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표준 결선도 정도는 안보고 그리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강장규 박사님이 함께 풀어주시는 문제 말고도 배울학에서 사용하는 교재의 이론부분에 있는 문제는 전부 다 풀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② 시퀀스 – 최완호 기술사님이 말씀하시듯 원리만 알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다 맞추실 수 있습니다. 암기과목 아닙니다. 그리고 최대한 많이 그려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제도 많이 풀어봤지만 백지에 그림도 많이 그려봤습니다. 백지에 리액터기동, 와이델타기동, 기동보상기법기동 시퀀스 회로 순서대로 쭉 그리실 수 있으면 웬만한 시퀀스 회로는 다 해석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PLC나 무접점 논리회로는 정말 쉽습니다. 까먹지 않게 복습만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시퀀스도 개념 확실히 정리한 후 많은 문제를 풀어보세요. 예를들어, 같은 와이-델타 기동 회로라도 기능은 같지만 회로구성이 다양합니다.  

 ③ 단답 – 단답형 서술문제는 따로 요약본 구해서 꾸준히 외웠고, 테이블 스펙부분은 문제만 많이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인강을 들어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해가 안가면 외워버리면 그만이지만 궁굼해서 인터넷, 전공책, 배울학 인강, 기술사책 총동원해서 공부했습니다. 합격비결 팁하나 드리자면 저는 모르는 부분은 절대 외우고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도서관가서 전공책 찾아보고 인터넷 검색하고 이해하고 외웠습니다. 벡터도를 정말 수도없이 그려봤습니다. 기술사 책도 참고하였습니다. 외울 공식이 무지 많은데 뜬금없는 공식은 궁굼해서 인터넷으로 유도과정 살펴보고 이해한 뒤 외웠습니다. 대학공부하면서 깊이 파고들어 공부하던 습관과 호기심 때문에 이렇게 깊게 공부했는데 이 공부 방법이 오직 자격증만을 취득하는데는 옳은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공부방법은 사람마다 다른거니깐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1회차 시험 한번에 최종합격했습니다! 게다가 환급까지 받을 생각에 너무 기분좋네요!!

마지막으로

전력공학과 실기단답에서 큰 도움을 주신 윤석만 기술사님, 처음 접해보는 수변전설비에서 전기공부에 흥미를 주신 강장규 박사님, 전기기기와 시퀀스 원리와 개념을 너무나 명쾌하고 완벽하게 강의해주신 최완호 기술사님, 전기법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신 황민욱 기술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