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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수험정보/합격수기 합격수기
글 정보
제  목 2018년 전기기사 1회 최종합격
작성자 윤*호 작성일자 2018.05.26



저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졸업생입니다.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친형의 조언으로 전기기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졸업한 학과가 전기 관련학과로 인정받아 바로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됐습니다. 

사실 왜 전기 관련학과로 인정받는지 조차 이해가 안될정도로 물리나 공학에 대한 지식이나 수업은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지식은 고등학교 물리1의 F=ma 와 V=IR 이 전부였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고 비전공자인지라 혼란스럽게 고민을 하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문제가 쉬워서인지 교수님들이 훌륭해서인지 혹은 그 세가지 모두 잘 어루어져서인지 필기는 높은 점수로 쉽게 합격했습니다.

필기 합격수기도 열심히 적고 문화 상품권도 받고 기분 좋게 실기 준비를 계획했습니다.

공부를 준비하며 느꼈습니다. 나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게으른 사람이구나. 

필기 합격은 알고 있었지만 합격 발표날까지 여유롭게 있었고, 필기 합격 발표가 나고 4주 후 실기시험임을 인지하고, 실기는 필기와 다르다는걸 인지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교수님들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언을 해줄 선배도 같은 공부를 하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다만 들려오는 소리는 "운이 좋아야 붙는다".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실기 강의는 거의 열흘 안에 다 들었던거 같습니다. 복습보다는 빨리 듣고 큰 틀을 잡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무작정 암기하는법을 모릅니다. 아니 완전히 머리에서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암기를 해야한다는 커뮤니티 얘기 속에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진행하던 도중 최완호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난이도에 관계없이 무조건 합격하기 위해서는 원리를 이해해야만 한다."

'난이도에 관계없이 무조건' 이라는 말에 큰 희망과 용기를 얻고 귀를 닫고 교수님들을 믿고 저의 스타일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의 원칙은 이거였습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대충 넘기는건 없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교수님들은 비전공자인 제가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2주동안 개념 및 문제풀이 강의를 2번정도 들었습니다. 

그 후 3일정도는 저혼자 개념서에 있는 개념들과 문제를 눈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열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큰 고민끝에 기출문제 풀이를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3개년씩 풀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했고, 17년도부터 거꾸로 풀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적기보다는 이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단답 문제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 없는 암기는 오히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5일동안 17개년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앞으로 갈수록 시간이 얼마 안걸려 5개년씩 봐도 충분했습니다.)

그러고 이틀정도는 01~17년도 문제를 다시 보고 조금더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나머지 이틀은 단답을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했던거 같습니다. 다만 이해를 했기에 방대한 양이라고 느껴졌지만 외우는데 오래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외우고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시간만 주어진다면 천천히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끄집어 낼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전날까지 밤을 새서 많은것을 집어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시작되고 문제를 받고 1번부터 16번까지 다 넘겨봤는데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17개년 + 개념서에 있는 문제들을 다 봤고 충분하다고 믿고 들어갔지만 16문제중 맞출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수험자들의 한숨소리와 함께 허탈함이 느껴졌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모르는 내용도 많았고 직접 손으로 써가며하지 않았던 탓에 풀어본 문제도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6번까지 넘겨 풀 수 있는 문제를 손대봤지만 좌절과 불안만 몰려왔습니다.

그렇게 퇴실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시험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처음부터 다시 차분하게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제가 시험장에서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맞출 수 있는 문제를 계산해보니 65점정도 되는거 같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풀었고, 제가 밤을 새우며 넘겼던 책들을 머리속으로 다시 처음부터 넘겨보았습니다.

다르게 생겼지만 비슷했던 문제도 생각이 났고 그때 어떻게 이해하며 문제를 봤는지 생각이나서 건들여 볼 수 있었던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고,

시험 종료 시간까지 손은 멈췄지만 머리를 굴렸습니다.

확신은 없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한달넘게 가채점은 하지 않았지만 불합격 했을거란 생각과 함께 기대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발표하는날 재접수가 가능하다길래 그것만 생각하며 아침에 눈을 떴는데,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세지가 와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건지 62점으로 합격을 했고, 하늘에 있는 제 친구에게 감사하며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겨봅니다.


제가 다시도전하는 수험생들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들 비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몇 마디 남겨봅니다.

조급해 하지 마십쇼. 학문에 아무 이유 없이 그런것들은 없습니다. 물음표로 시작했던 의문이 느낌표로 바뀌어 깨달음을 얻는 그 순간까지 고통받아 보세요. 

그리고 시험시간에는 포기말고 모든걸 불태워보시고, 

가장 중요한거는 훌륭하신 교수님들이 내어주신 길을 잘 따라가며 내 길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저는 낮은 점수로 운좋게 통과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고통받았다면 합격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을 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괴로움이 헛되지 않게 올바른 공부방법을 찾아 효율적이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울학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 꼭 전하고 싶습니다.